반응형 오컬트영화4 [영화 리뷰] 검은 수녀들 금기를 깬 송혜교X전여빈의 구마 의식, 한국 여성 오컬트의 새로운 신화 "수녀님들이 구마 의식을 한다고? 감당이 될까?" 2015년 에 열광했던 1인으로서, 이 후속작(스핀오프)의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을 보고 극장을, 그리고 최근 OTT로 다시 보며 모니터를 끄는 순간 제 걱정은 완벽한 '기분 좋은 배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에게 멜로 퀸으로 익숙했던 송혜교 배우가 핏발 선 눈으로 악령과 사투를 벌이고, 전여빈 배우가 곁에서 묵직하게 극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광경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하더군요. 오늘은 금기를 깨고 악의 심장부로 돌진한 두 수녀의 처절하고도 성스러운 전투, 그 속에 담긴 연출의 디테일과 배우들의 미친 앙상블을 심층 분석해 봅니다. 1. 금기를 깬 자들의 서사 왜 '수녀'인가?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무.. 2026. 2. 23. [영화 리뷰] 검은 사제들 "한국 오컬트의 새로운 지평, 명동 한복판에서 펼쳐진 구마 의식" "에이, 한국에서 엑소시즘 영화라고? 어설프게 흉내만 낸 거 아냐?" 2015년, 영화 이 개봉했을 때 제가 가졌던 솔직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가 시작되고, 향을 피우며 라틴어로 기도를 읊조리는 강동원의 모습과 악령에 빙의된 박소담의 괴성을 듣는 순간, 제 오만했던 편견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면 여전히 생각나는 영화. 서울의 가장 번화한 거리 명동, 그 화려한 불빛 뒤편의 어두운 골목에서 벌어지는 영적인 전쟁. 오늘은 한국형 오컬트 무비의 완성형이라 불리는 이 작품의 디테일과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서울의 밤, 일상과 비일상의 기묘한 공존장재현 감독의 연출이 탁월했던 점은 구마 의식의 장소를 인적 드문 시골이나.. 2026. 2. 22. [영화 리뷰] 애나벨 불쾌한 골짜기의 정점, 저주받은 인형이 보내는 섬뜩한 미소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선물 받은 인형이 밤만 되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기억이 있지 않으신가요? 영화 은 바로 그 유년 시절의 막연한 공포를 끄집어내 현실로 만들어버린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여동생 방에 있는 커다란 곰 인형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뻔했습니다. "그냥 플라스틱 덩어리일 뿐인데 왜 이렇게 무서운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컨저링 유니버스의 가장 강력한 마스코트이자 공포의 아이콘인 '애나벨' 인형을 심층 분석해 보려 합니다. 단순한 점프 스케어(갑툭튀)를 넘어, 인간의 심리 깊은 곳을 건드리는 이 기묘한 인형의 매력과 공포의 메커니즘을 파헤쳐 봅니다. 1. 불쾌한 골짜기 너무 닮아서 소름 끼치는영화 .. 2026. 2. 17. [영화 리뷰] 컨저링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 공포의 본질을 꿰뚫은 연출의 승리 개봉 당시 극장가에 붙어 있던 포스터 문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 공포 영화 마니아를 자처하던 저는 그 문구를 보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귀신이 안 나오는데 어떻게 무서워? 마케팅 상술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친구들과 심야 영화를 예매했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날 밤 저는 제 방 방문을 잠그고 불을 켜고 잤습니다. 옷장 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으면 그 틈새로 누군가 저를 쳐다볼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더군요. 피가 튀거나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 오직 분위기와 소리만으로 사람을 이렇게까지 옥죄어 올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습니다. 오늘은 제임스 완 감독이 어떻게 우리의 심리를 조작하고,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을 지옥으로 바꾸어 놓았는지, 그 소름 돋는 연.. 2026. 2. 16. 이전 1 다음 반응형